본문 바로가기

플라스틱

저수지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재질별 특징

1. 저수지 미세플라스틱의 다양성과 중요성

저수지 환경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은 크기뿐 아니라 재질에서도 다양성을 보인다. 재질에 따라 밀도, 부력, 내구성이 달라지며, 이러한 특성은 수중에서의 이동 경로와 생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짓는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타이렌(PS) 등은 대표적인 저밀도 플라스틱으로, 수면에 부유하며 장거리 이동 가능성이 높다. 반면,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염화비닐(PVC)과 같은 고밀도 플라스틱은 침강해 저수지 퇴적층에 쌓이는 경우가 많다. 저수지 특성상 물의 흐름이 느리고 체류 시간이 길어, 다양한 재질의 미세플라스틱이 장기간 축적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재질별 특징

 

2. 부유성 재질의 특징과 생태계 영향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밀도가 낮아 물 위나 수면 근처에 오래 부유한다. 이러한 부유성 재질은 빛과 파도, 바람에 의해 잘게 부서지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작은 나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부유 상태에서 부착 생물이나 유기물과 결합하면 크기와 성질이 변해 먹이사슬에 쉽게 편입된다. 특히 플랑크톤과 소형 어류는 이 입자를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며, 결과적으로 상위 포식자까지 영향을 준다. 부유성 재질은 시각적으로 식별이 어려워 모니터링이 까다롭지만, 표층 채수와 표면 그물망 채집법을 활용하면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

 

 

3. 침강성 재질의 특징과 저수지 퇴적층 영향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염화비닐(PVC), 나일론(Nylon) 등은 밀도가 높아 시간이 지나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이러한 침강성 재질은 저수지 퇴적층에 장기적으로 축적되며, 바닥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저서성 무척추동물은 퇴적층을 섭취하거나 표면에서 서식하며, 이 과정에서 침강성 미세플라스틱을 체내로 흡수하게 된다. 퇴적층에 쌓인 플라스틱은 산소 농도 저하, 유기물 분해 지연, 중금속 흡착 강화 등 2차적인 환경 변화를 유발한다. 준설 작업이나 퇴적물 교란 시 이 입자들이 다시 부유해 수중 오염도를 높일 수 있어, 관리와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4. 재질별 저감 전략과 관리 방향

저수지 미세플라스틱의 재질별 특성을 고려하면, 저감 전략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부유성 재질의 경우 표층수 청소 장비와 부유 쓰레기 차단막을 설치해 유입 초기 단계에서 회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침강성 재질은 정기적인 퇴적물 조사와 부분 준설을 통해 장기 축적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제품의 재질별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지역 사회에서는 재질별 플라스틱의 환경 영향을 홍보하고, 친환경 대체 소재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발생원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재질에 따른 이동·축적·생물 영향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저수지 생태계 회복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