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수질검사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종류와 비율

1. 저수지 수질검사와 조사 개요

저수지는 농업용수, 생활용수,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수자원으로, 수질 상태는 지역 환경 보전과 직결된다. 최근 수질검사 결과에서 국내 여러 저수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물 시료를 채취해, 현미경 관찰과 적외선 분광 분석(FTIR)을 통해 입자의 종류와 비율을 분석했다. 조사 목적은 단순 검출 여부가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의 형태, 재질, 크기 분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었다. 이를 통해 저수지 오염원의 특성을 추적하고, 향후 관리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2.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종류

분석 결과, 저수지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은 크게 섬유형, 필름형, 펠릿형, 파편형으로 구분되었다. 섬유형은 합성섬유 의류 세탁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 주를 이루었으며, 전체 시료에서 평균 42%의 비중을 차지했다. 필름형은 농업용 비닐, 포장재, 비닐봉투 등이 분해되어 생성된 것으로, 전체의 약 31%를 차지했다. 펠릿형은 플라스틱 원료 알갱이나 산업용 제품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았으며, 15% 정도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파편형은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이 깨지거나 부서지면서 생긴 불규칙 입자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형태별 분류를 통해 오염원의 성격이 다름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섬유형과 필름형의 비중이 높아 생활·농업 활동이 주요 원인임을 시사한다.

 

 

3. 비율 분석과 환경적 의미

형태별 비율을 세부적으로 보면, 도시 인근 저수지는 섬유형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았으며, 농촌 지역 저수지는 필름형의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하수 처리수를 통한 합성섬유 유입과 농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비닐류 폐기물의 영향이 각각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펠릿형과 파편형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지만, 크기가 작고 밀도가 다양해 저수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 없다. 미세플라스틱의 형태와 비율을 파악하면, 특정 지역의 주요 오염원을 추적하고 맞춤형 관리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필름형 비중이 높은 지역은 농업용 비닐 수거·재활용 정책을 강화하고, 섬유형이 많은 지역은 세탁 시 미세섬유 필터 설치를 권장할 수 있다.

 

 

4. 저수지 미세플라스틱 관리와 향후 과제

저수지 수질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종류와 비율은 향후 관리 전략 수립의 핵심 데이터가 된다. 우선, 오염원별 차단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 농업 지역은 친환경 멀칭 자재와 재활용 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도시 지역은 하수처리장에서 고성능 미세입자 여과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비율 변화를 모니터링하면, 정책 효과를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다. 나아가 주민 대상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문화가 정착되면, 저수지 수질 개선에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향후에는 미세플라스틱의 화학적 조성과 유해물질 흡착 특성까지 함께 분석해, 단순 검출을 넘어 생태·보건 위험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필요하다.